레고랜드 즐기고 닭갈비도 먹고… 춘천시 “경제효과 연 5900억”

입력 2022-05-05 04:05 수정 2022-05-05 04:05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사진)가 어린이날인 5일 정식 개장한다.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빌룬드에 첫 조성 됐으며 춘천은 세계 10번째다. 개장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 레고랜드 파크 정문 앞에서 열린다.

레고랜드는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가운데 자리 잡은 섬인 하중도에 28만㎡ 규모로 들어섰다. 2~12세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놀이시설이 있는 ‘파크’와 숙박시설인 ‘호텔’로 나뉜다. 파크는 브릭 스트리트·브릭토피아·레고 캐슬·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미니랜드 등 총 7개 테마 구역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40여개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레고랜드 호텔은 15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고를 테마로 지어졌다.

레고랜드가 정식 개장하기까지는 11년이 걸렸다. 강원도는 2011년 9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5683억원을 투자해 레고랜드를 짓기로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사업 부지에서 1400여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발견되고, 사업 시행자의 자금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기공식만 3차례 개최했고, 개장 시기는 7차례 연기했다. 도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26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4월 한 달간 임시 운영 기간을 거쳤다.

5~8일 춘천에선 레고랜드 방문객의 도심 유치를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마련한 이 행사는 중앙시장, 제일종합시장, 요선시장, 명동상점가, 명동지하도상가, 육림고개상점가 등 6곳에서 진행된다.

방문객은 명동 닭갈비 골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레고랜드 이용권을 지참해 행사 운영본부로 방문하면 선착순 하루 25명에게 레고를 선물로 준다.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꽝 없는 룰렛 이벤트’도 진행해 온누리상품권과 닭갈비 세트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도와 춘천시는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의암호 주변 관광시설을 확충한다. 도심을 순환하는 관광 트램을 2024년 개통하고, 테마파크 주변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코레일, 플라이강원 등과 협업해 열차·항공기 연계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와 춘천시는 연간 200만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효과는 5900억원, 직간접 고용 효과는 8900여명, 지방세수는 연간 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