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그린 진정한 ‘슈퍼 히어로’를 만나다

입력 2022-05-06 03:04
에픽 바이블 270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장면. 규장 제공

21세기 시대 문화의 변화에 따라 글보다는 그림과 영상이 더 친숙한 세대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과 멀어진 세대의 아이들은 성경을 텍스트(text)로 읽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재미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초등학생 이상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오늘 그리고 지금, 다음세대들이 성경과 멀어지는 것을 바라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게임 영화 영상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그들이 익숙한 매체로 성경을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과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매체로 만화 성경이 있지만, 만화 성경은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와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미국 틴데일출판사에서 발간한 ‘에픽 바이블’(The Epic Bible, 2020)은 명확한 특징을 가진 최신 만화 성경이라 흥미로웠습니다. 흔히 21세기 문화의 중심에 마블 시리즈 영화와 만화가 있다고 말하는데, ‘에픽 바이블’은 실제 마블 코믹스 최고의 만화 작가들이 직접 작업에 참여했고, 그만큼 강렬하고 역동적인 그림체가 눈에 띕니다.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성경이 한눈에 다가옵니다.


그뿐만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총 169개의 성경 대서사를 담아내고 있으며, 랜디 알콘(Randy Alcorn)을 비롯한 명성 있는 작가들이 쉽고 정확하게 성경(영어성경 NLT)을 각색해 성경의 주요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해와 전달력을 높여주었습니다. 또 각 페이지 하단에 해당 성경 구절을 각주처럼 표기해두어 실제로 성경을 찾아보기 쉽습니다. 성경에 설명되어 있지 않은 신구약 중간시대까지 만화로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에픽 바이블’은 어린이들만의 성경이 아닙니다. 성경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하기 원하는 청소년을 비롯한 MZ세대, 성경이 어려운 새신자에게도 분명히 성경과 친밀해지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번 펼치면 중간에 덮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영웅이 아닌 지금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 진정한 슈퍼 히어로이신 하나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더 가까이하게 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진구 규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