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 1.8%

입력 2022-05-04 04:08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최근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봤을 때 국내 주식시장은 인도, 태국, 중국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3일 코스피 상장기업의 2021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PER 등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 평균 배당수익률이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2020년 20조3000억원에서 2021년 28조9000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 평균인 2.0%와 비슷했지만 신흥국(2.7%)보다는 낮았다. 선진국은 영국 3.9%, 프랑스 2.4%, 일본 2.3%, 미국 1.5% 배당성향을 보였다. 신흥국은 브라질 9.5%, 대만 2.8%, 태국 2.7%, 중국 2.2%순 이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SK텔레콤(11.7%), 기업은행(6.9%), 하나금융지주(6.7%), 우리금융지주(6.0%), POSCO홀딩스 KT&G 삼성화재(각 5.8%) 등이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0.1%, 0.2%로 배당률이 낮은 편이었다. 삼성전자 배당률은 2.1%였다. 순이익과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한 PER은 2020년 26.0에서 지난해 11.1로 크게 하락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이 전년보다 2.3배 많아졌지만 증시 부진으로 시가총액은 2.7% 줄어든 탓이다. 코스피200 기준 PER은 9.8로 인도 24.5, 태국 21.3, 중국 11.9보다 낮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