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러시아 축구 추가 제재… 내년에도 국제무대 출전 금지

입력 2022-05-04 04:08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가 연장되고 있다. 러시아 축구는 내년에도 국제무대에서 퇴출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 2월 28일 모든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의 UEFA 주관 대회 참가를 금지한 결정의 후속 조처로 UEFA 집행위원회가 결정했다.

UEFA는 러시아의 2022-2023 네이션스리그 출전과 관련해 “러시아는 리그B 2조에 참가하지 않고 자동으로 조 4위(꼴찌)가 된다”며 “결과적으로 조별리그가 끝나면 강등된다”고 밝혔다.

A~C 리그 승강제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네이션스리그에서 러시아는 B리그 최하위가 확정돼 제재가 풀려도 2023-2024시즌 그룹 C에서 경쟁해야 한다. 2021-2023 유럽 U-21 축구선수권대회도 기존처럼 출전할 수 없다.

여자 대표팀은 2022 유럽 여자축구선수권(여자 유로 2022)에 출전하지 못한다.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럽예선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UEFA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모든 경기 결과는 무효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유로 2028과 2032 대회 유치도 물거품이 됐다. UEFA는 “각 입찰자가 UEFA, 다른 입찰자, 입찰 절차, 유럽 축구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찰 규정에 따라 러시아에 유치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UEFA 주관 클럽대회 출전도 모두 막혔다. 2022-2023 시즌에도 러시아 클럽들은 UEFA의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여자 챔피언스리그, 유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 UEFA 여자 풋살 유로 2022 등 풋살대회도 참가할 수 없다.

한편 국제배구연맹은(FIVB) 제재로 출전할 수 없는 러시아를 대신해 중국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배구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자배구에선 러시아 대신 불가리아가 출전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