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구원 받는데 쓰임 받는 기업으로 일하며 사역할 것”

입력 2022-05-05 03:05
이영대 ㈜우정물류사업 대표가 4일 서울 광진구 회사에서 하나님이 이끌어주신 자신의 삶과 신앙에 대해 간증하고 있다.

이영대 ㈜우정물류사업 대표의 별명은 ‘오뚝이’다. 사업이 어려울 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섰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해 끝내 재기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회사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역경을 이겨낸 그의 표정은 인터뷰 내내 밝았다.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친구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해 ‘전도 대장’이란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개척한 미자립교회의 집안 형편은 어려웠다. 공사현장 노동자와 택시기사, 대리운전, 노점상, 꽃 장사, 보따리상을 전전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영어 전문학원을 운영하며 기업을 통한 선교 공동체를 동역자와 함께 설립했다. 서울 종로구 홍지문 인근에 있는 선교단체 온누리제자선교회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에 다니고 싶었습니다. 불우 이웃을 섬기는 교회, 그런 교회들을 돕는 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비정부기구(NGO) 기획실장으로 성실하게 일했지만, 그는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 결국 창업을 선택했다.

“믿음이 연약해질 때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전도와 선교에 대한 열망이 일었습니다. 그때 기독교 마인드로 선교하는 기업을 크게 일구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유통 물류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았고 사업에 연속 실패했다. 중국 미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이집트 영국 등에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지만 투자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중엔 사기꾼도 있었다.

휴대전화 카드결제 ‘바로 페이’와 전화금융사기를 차단하는 보안결제 시스템, 마스크와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했으나 손해를 입었다. 안정적인 물류창고와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 사업도 계획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고혈압에다 고지혈(중성지방) 수치가 크게 높아지며 건강이 악화돼 역경의 날이 계속됐다.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했고 긍정적인 고백을 놓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광장에서 외국인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이영대 대표(왼쪽).

그러자 하나님은 그에게 더 많은 지혜와 용기를 주셨다. 그는 마침내 우뚝 일어섰다. 헌신적인 동반자와 어르신 등의 도움으로 아파트 매각대금과 토지담보 대출을 받았다. 경기 양평 부지에 교회와 요양원을 세우고 어르신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사업은 번창하고 있다. 2015년 설립한 우정물류사업은 생활 물류 서비스와 원자재 국제무역을 주로 한다.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방문 픽업, 3자 배송(3PL), 수도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창업자에게 물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설립 3년 후부터 매년 매출이 200~300%씩 늘고 있다. 당기 순이익률은 15%를 넘는다.

평균 물동량 150만 건으로 코트라 IKMP(해외투자유치지원)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2800억 원의 미래가치를 인정받았다. 40~60대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희망으로 상품을 전하는 ‘택배계의 콜택시’ 플랫폼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자(주주)를 모집하고 있다.

사훈은 ‘하늘의 빛으로 희망을 전하는 행복’이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위로와 격려, 기도와 베풂, 쉼(힐링)과 선한 영향력을 선포하는 기업을 지향한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직원들과 함께 기도드린다.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십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우간다,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국내외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최종 목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도구로 쓰임 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의지한다.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바울 사도처럼 전도와 자비량 선교를 융합한 ‘비즈니스 선교’를 지향한다”며 매출이 증가하면 증가하는 대로 교회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선교재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사진=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