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이엔드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를 새로 단장했다(사진). 데이코 하우스를 프리미엄 빌트인 가구의 인지도를 확장하는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일부터 ‘데이코 하우스’를 공식적으로 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개관 4년차를 맞아 데이코 제품뿐 아니라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 데이코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과의 시너지로 프리미엄 가전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2일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 데이코 하우스는 이런 삼성전략의 전략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5층에 새롭게 마련한 ‘인피니트 존’이 그랬다. 문승지 디자이너와 협업해 아침의 고요함과 저녁이 주는 편안함을 주제로 꾸민 2가지 테마 공간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가전을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아파트 주방 공간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데이코 하우스 4층에서는 고급 아파트·단독주택처럼 꾸며진 곳에서 데이코 가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1도어 형태의 컬럼 냉장고, 상부 냉장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T타입 냉장고, 인덕션, 후드, 오븐 등 수백만~수천만원 수준의 데이코 제품을 만지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쇼룸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내 집이 이렇다면’ 식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감·재질의 가구와 일체화된 주방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데이코 하우스 새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