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비엔날레로 창설된 광주비엔날레 새 전시관(조감도) 건립이 속도를 내게 됐다. 2026년까지 1181억원 들여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미술축제 무대가 꾸며진다.
광주시는 비엔날레 전시관 건립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 노후로 미술문화의 창조적 가치를 끌어내는 데 한계를 노출해온 비엔날레가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첨단 건물을 신축하게 됐다.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기념해 1995년 출범한 비엔날레는 그동안 세계 각국 1821명의 작가가 전시 등에 참여하고 821만명이 관람한 세계 유수의 비엔날레로 성장했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전용 전시시설이 낡고 수장고 등이 부족해 한계에 직면했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중외공원 주차장 부지에 건축 총면적 2만3500㎡, 지상 3층 규모로 짓게 될 신축 전시관은 상설전시관뿐 아니라 명품 예술품 보관을 위한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온라인 전시서비스, 가상현실·증강현실을 이용한 온라인 뷰잉룸 등 첨단 전시환경을 구축한다. 시는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중외공원에 새 비엔날레전시관이 문을 열면 국립광주박물관과 시립미술관, 역사민속박물관이 연결되는 전시공간과 광주예고, 문화예술회관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이 어우러지고 문화기반시설이 집적화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하게 될 새 전시관 개관을 통해 4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300여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