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계양을’·안철수 ‘분당갑’ 출마설 솔솔

입력 2022-05-02 04:05 수정 2022-05-02 04:05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안철수(오른쪽 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도 인천 계양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7곳으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제주을이다. ‘미니 총선’ 규모인 만큼 여야는 사활을 걸고 임할 태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1일 “안 위원장의 분당갑 차출론이 당내에서 거세다”며 “분당갑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분당갑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이 있는 곳이다. 이 지역구의 김은혜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안 위원장 측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당권과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안 위원장이 설립하고 최대 주주인 안랩 본사가 분당갑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출마 명분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를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분당갑 출마 선언을 했다. 부산 재선 의원 출신인 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연습 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해도 경선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전 지사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민주당에선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다. 다만 이 전 지사 입장에선 인천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부담이다.

이 전 지사 측은 일단 이번 보선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아직 선거에 나설 시점이 아니라는 신중론이 강한 상황”이라며 “당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