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0시 기준 3만7771명까지 감소하는 등 유행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50인 이상 규모의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집회 등 일부 상황은 예외다. 언제 어디서 마스크를 벗고, 써야 할지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실내와 실외를 나누는 기준이 뭔가.
“지붕·천장이 있어야 하며 사방이 벽으로 막혀 있어야 실내다. 사방 중 두 면 이상 트여 있어 상시 자연 환기 가능한 곳은 실외로 본다. 여닫을 수 있는 문이나 창문이 달려 있다고 해서 실외는 아니다.”
-테라스형 카페, 야외 결혼식장·주점도 실외인가.
“그렇다. 2일부턴 음식물을 섭취하는 도중이 아니라도 이들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다만 계산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실내로 들어간다면 그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어떤가.
“객차 내부는 실내로 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하에 있는 전철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상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 등은 구조에 따라 실외로 간주될 수 있다.”
-모든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나.
“예외는 있다. 기념식이나 추도식 등 대부분 행사는 실외에서 이뤄지기만 한다면 규모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50인 이상 규모의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시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는다. 다수가 밀집해 고함을 지르는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의무화까진 아니지만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대상과 상황도 있다. 발열·기침을 비롯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기저질환자와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 타인과 1m 이상 거리를 두기 어려운 상황에도 착용을 권고한다. 축구나 야구, 등산 등 각종 동호회 모임도 여기에 해당된다. 의무화 해제는 과태료를 물리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마스크를 벗으라는 선언이 아니다.”
-학교에서 마스크를 어떻게 쓰는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나 화장실·복도를 이용할 때, 즉 지붕이 있는 학교 건물 안에서는 종전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틈을 내 마스크 벗고 운동장에서 산책이나 운동할 수 있다. 학급 단위로 이뤄지는 체육 수업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때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다만 학교장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할 수 있다.”
-체육관에서 이뤄지는 체육수업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나.
“체육관은 실내로 봐야 한다. 따라서 체육관 수업에서도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주로 운동장을 실외라고 생각하면 쉽다.”
송경모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