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조별리그 충격패… 대구는 16강행

입력 2022-05-02 04:02

2년 만에 아시아 클럽 축구 왕좌 자리에 도전했던 K리그1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CL) 조별리그에서 탈락(사진)했다. 울산이 16강에 합류하지 못한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대구 FC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함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조 3위(3승 1무 2패, 승점 10점)로 추락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조호르에 2차례 모두 패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런 패배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우라와레즈(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미친 경기였다.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고 16강에 진출했다”고 기뻐했다.

K리그2 팀 최초로 ACL에 나섰던 전남 드래곤즈는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전남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겨 조 3위에 그쳤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전적으로 감독인 제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