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슈가 협업 ‘댓 댓’ 73개국 아이튠즈 1위

입력 2022-05-02 04:07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내놓은 9집 ‘싸다9’의 타이틀곡 ‘댓 댓’이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댓 댓’은 싸이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이다. 작사 작곡 편곡을 함께하고 슈가가 뮤직비디오(사진)에 출연해 글로벌 K팝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개 직후 지니, 벅스, 멜론 등 국내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고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73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일 4000만 뷰를 넘어섰다.

싸이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지난해 가을 슈가가 내게 너무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했다. 마침 EDM 기반 댄스는 그만하고 라틴 계열 댄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맞는 반주를 가져 왔다”며 “내가 잴 상황이 아니었다. 귀한 발걸음 연방 고맙다고 했고, 지금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처링이 피처링인 만큼 빌보드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유튜브 조회 수는 괜찮지 않을까, 미세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엔 슈가 성시경 헤이즈 화사 크러쉬 타블로 제시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해외 매체도 싸이와 슈가의 만남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에서 낡은 서부 의상을 입고 등장해 인상적인 안무와 함께 카우보이 판타지를 완성한다”며 “싸이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롤링스톤은 “‘강남 스타일’로 K팝의 초석을 다진 싸이가 오늘날 최고의 K팝 스타인 BTS의 슈가와 합을 맞췄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