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미국 오랄로버츠대학교(Oral Roberts University)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랄로버츠대는 오순절 신학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 기독 사립대학교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20세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복음 전도자로 꼽히는 오랄 로버츠(1918~2009) 목사가 1963년 설립했다.
이 목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오랄로버츠대에서 오순절 신학을 발전시킨 공로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윌리엄 윌슨 오랄로버츠대 총장은 학위 수여식에서 “이영훈 목사의 영적운동에 대한 헌신적 설교가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멘토였던 오랄 로버츠 목사님이 세운 대학교에서 영예로운 학위를 받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목사는 학위 수여식과 함께 열린 2022학년도 졸업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졸업예배 설교자로 단상에 올랐다. 오랄로버츠대는 그동안 제임스 랭포드 미 상원의원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리더십 훈련 전문가인 존 맥스웰 목사 등 저명 인사를 설교자로 초청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교회 담임목사이자 전 세계 오순절 교단 지도자로 목회와 나눔·섬김 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 목사를 초청했다.
이 목사는 오랄로버츠대의 머리글자(ORU)로 졸업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ORU의 O는 ‘오직 예수’(Only Jesus)다. 어떤 고난을 마주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꿈과 비전을 이뤄나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R은 ‘하나님의 말씀 존중’(Respect for the Word of God)을 뜻한다”면서 성경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U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됨’(Unity in the Holy Spirit)을 의미한다”면서 오직 성령 안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