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훨훨… LG전자도 뿌듯한 성적표

입력 2022-04-29 04:06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뉴시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날개를 달고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이라는 악재를 뚫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5% 늘며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좋은 성적표’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있다. H&A(가전) 부문은 매출액 7조9702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으로 4476억원으로 거뒀다. LG전자는 “LG 오브제 컬렉션을 비롯한 신가전, 스팀가전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북미·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세계 2위인 월풀과의 격차는 처음으로 2조원가량 벌어졌다. 월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액 49억2000만 달러(약 5조932억원·1분기 평균 환율 1205.68원 기준), 영업이익 4억6100만 달러(약55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TV를 담당하는 HE 부문도 주력제품인 올레드 TV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49억원, 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4조원을 넘겼다. 자동차 전장(VS) 부문도 올해 1분기 1조8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장 사업 부문은 지난해에 LG전자 사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93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발목을 잡았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외부 악재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인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