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깬’ 김하성 부활 솔로포… 최지만은 2경기 멀티히트

입력 2022-04-28 04:0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3회 초 상대 선발 레이베르 산마르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자신의 시즌 2호이자 빅리그 통산 10번째 홈런이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6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3회 초 2사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좌완 레이베르 산마르틴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21일 신시내티전 마수걸이 홈런에 이은 시즌 2호포이자 빅리그 통산 10호 홈런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MLB에서 개인 통산 10개 이상 홈런을 때려낸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홈런 218개를 때려낸 추신수를 필두로 최지만(52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 순이다.

김하성은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주자 만루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며 타점과 득점을 추가했다. 6회는 삼진, 8회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94로 소폭 상승했다. 팀은 9대 6으로 승리했다.

시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면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팀 유격수 최고 유망주 CJ에이브럼스와 플래툰 기용되고 있다. 최근 수비까지 흔들리며 입지가 더 좁아지는가 했지만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반등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USA투데이연합뉴스

플래툰 기용에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또 한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2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지난 경기 대타 출전에도 멀티히트를 쳤던 최지만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4대 8로 패했고 최지만도 4회 초 아쉬운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공격 만큼은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최지만은 이날까지 시즌 타율 0.357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좌완투수만 나오면 우타자 헤롤드 라미레즈에 밀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대타로 나선 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벤치 출격 상황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