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대물림 여수은파교회 父子 목사 제명

입력 2022-04-28 03:07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류영모 목사) 여수노회(노회장 최종호 목사)가 담임목사 대물림을 통해 교단 헌법을 위배하고 이 과정에서 교단을 탈퇴한 여수은파교회(사진) 부자(父子) 목사를 제명했다.

예장통합 여수노회는 26일 여수 성광교회에서 제49회 정기노회를 열고 최종호 노회장이 청원한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여천은파교회 고요셉 목사의 교단 탈퇴로 인한 제명’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회에서 목사 제명은 더 이상 해당 노회의 소속 목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수은파교회는 친족 간 담임목사직 대물림을 막는 예장통합 교단의 헌법에 어긋나는 결정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공동의회를 열고 소속 교단에서 탈퇴했다. 지역에서는 이 교회의 교단 탈퇴를 반대하는 여론이 컸다. ‘여수은파교회의 불법세습과 교단 탈퇴를 반대하는 여수노회 목회자 일동’도 지난달 성명을 발표하고 “공익을 위하거나 복음의 가치를 위해 교단을 탈퇴하는 게 아니며 부자간 세습을 위한 궁색한 변명”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