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궁중문화축전… 청와대 권역서 첫 행사

입력 2022-04-28 04:06
작년에 열린 제7회 궁중문화축전. 이한결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 10일부터 22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 사직단 일대에서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 권역이 10일부터 개방됨에 따라 이곳에서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축전의 주제는 ‘나례(儺禮)와 연희’다. 나례는 섣달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악귀를 몰아내던 전통 의식이다. 축전에선 조선시대 궁중에서 행한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무관객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550명의 관람객과 함께한다. 역병을 일으키는 역귀를 쫓는 전통의식 구나(驅儺)를 각색해 코로나19 퇴치의 바람을 전한다.

청와대 녹지원과 춘추관 앞에서는 줄타기 공연과 현대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영빈관과 조선시대 사당 칠궁(七宮)에선 내금위의 무사 등용 의식을 재현한 공연과 음악회 등이 열린다. ‘경복궁 후원 문화유산 탐방’, 조선 마술사를 다룬 공연, 비눗방울 체험 등도 마련된다. 경복궁 후원 행사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해야 한다.

11~14일 야간에는 경복궁 흥례문에서 경복궁의 역사를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열상진원(洌上眞源)을 볼 수 있다. 20~22일에는 인조의 맏아들 소현세자 이야기를 담은 고궁 뮤지컬 ‘소현’이 창경궁 문정전 무대에 오른다. 참가신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받는다.

축전 기간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일 없이 문을 연다.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