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두산, 삼성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손을 잡는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선의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는 S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드림팀’을 꾸린 것이다.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26일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원자력 관련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NRC)로부터 2020년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의 SMR 기술, 한국 민간 발전사업 1위 GS에너지의 발전소 운영능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능력,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역량 사이에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이 뉴스케일파워와 발전소 사업을 공동 개발하면, 기자재 제작부터 발전소 시공 및 운영까지 대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맡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 원자력 발전 산업의 생태계 회복 및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단이 SMR이라고 생각한다”며 “뉴스케일의 세계 최고 SMR 기술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 및 발전사업 역량이 어우러져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