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中 사업장 전력 100%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활동 적극 동참

입력 2022-04-27 17:37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단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기흥캠퍼스의 태양광 발전 시설 모습. 삼성전자 제공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탄소 저감,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환경 보호, 인권 및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혁신을 통한 포용적 사회 추구 등을 ‘미래 가치의 청사진’으로 선정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2020년 기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재생전력 요금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수원사업장, 기흥사업장, 평택사업장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제품과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자원순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갤럭시 업사이클링(Galaxy Upcycling)’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TV,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 패키지(Eco Package)’ 프로그램은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모바일 사업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달성할 초기 목표로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전 세계 MX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반도체 폐수 슬러지(찌꺼기)를 제철 과정의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환경부로부터 재활용 기술로 최종 승인받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등의 3개 회사는 2020년 8월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해왔다. 지난해 4월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서 30t의 형석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수입에 의존했던 광물을 대체해 2016년 환경부의 재활용 환경성 평가 제도가 신설된 이후 가장 모범적인 자원순환형 ESG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에도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가스의 양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처리 장치의 효율을 향상하는 식으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속가능 경영의 근간이 준법·윤리 경영이라는 점을 고려해 조직 전반에 준법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글로벌 반부패 및 뇌물방지 정책’을 개정했다. 외부에 별도 독립조직으로 설치된 준법감시위원회와 함께 회사·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운영해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타워 역량도 강화했다.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치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R&D·마케팅·AS 등에까지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ESG 대응 강화를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