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 확충 등 화물차 사고 예방에 총력

입력 2022-04-27 17:39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의 ‘ex화물차라운지’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속도로 내 졸음쉼터 등 교통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적재 불량 화물차 단속 강화, 화물차 운전자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사고로 숨진 사람은 278명이다.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526명의 52.8%다.

국내 화물차 등록 대수가 약 365만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2507만대)의 15% 수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사망사고 비율이 높다.

화물차 사고는 장시간, 장거리 주행이 만연한 열악한 근로 여건 탓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내 졸음쉼터와 화물차라운지 등을 지속 확충해왔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졸음쉼터 232곳이 있다. 휴게소 내에 샤워실, 수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ex화물차라운지’도 51곳이 운영 중이다. 도로공사는 내년까지 졸음쉼터 20곳, 화물차라운지 7곳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차 운전자 의식 개선을 위해 ‘휴식 마일리지’ 제도도 운용 중이다. 화물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 쉰 뒤 QR코드를 활용해 인증하면 마일리지가 쌓인다. 회당 10마일리지가 적립되는데 40마일리지만 모아도 상품권이 지급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 등 과적과 적재 불량 단속도 병행한다. 서울 등 전국 48개 차로에 설치된 영업소에 화물차가 들어서면 적재함 후면을 촬영·분석해 AI가 실시간으로 적재 불량 의심 차량을 판별하는 식이다. 시스템 도입 이후 적재 불량 차량이 하루평균 6800대에서 990대 정도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