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음식을 대표하는 ‘대구 10미(味)’가 트로트를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린다. 대구시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트로트가 대구의 맛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는 대구 10미를 떠올릴 수 있는 트로트 노래를 제작해 축제, 박람회,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대구 10미는 따로국밥(대구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동인동찜갈비,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국수, 무침회, 야끼우동, 납작만두다. 대구시민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검토해 선정한 것인데 다른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에 제작될 10미 노래는 가수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로 유명한 작곡가 김재곤씨가 작사·작곡은 물론 총괄 프로듀서까지 맡는다. 김씨는 장윤정 장혜진 하동근 등 유명가수 앨범도 다수 제작했다.
10미 노래는 빠른 템포의 세미트로트로 제작된다. 제목과 가사에 10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는다. 노래는 TV 경연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대구 출신 가수 김나희가 맡는다.
시는 음원을 발매해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지역 축제, 박람회, 행사 등에서 10미 노래가 불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노래가 10미 브랜드화, 지역 음식업계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노래를 통해 10미가 더 유명해지면 K푸드, 가정간편식(HMR) 등 트렌드에 맞는 10미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10미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