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국가산단 지하 배관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구축된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5G 기반 디지털 복제(트윈) 공공선도 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 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복제로 구축하고 실시간 배관 상태 및 탄소 배출 등 데이터 분석과 모의실험을 통해 최적의 안전관리와 운영을 위한 실증 추진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울산 디지털 복제 기반 산업단지 통합관리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 구축 사업’을 제안해 석유화학산업단지 일부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단지 안전·환경관리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 국비 18억 8000만원과 민간자본 3억 1200만원 등 총 21억 9200만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산업단지 안전관리를 위해 지하배관 101.2㎞ 구간에 걸쳐 지리정보 시스템 기반 지하배관 3D 시각화, 현장 유지보수 지원 증강현실 서비스, 음향·진동·부식 등 센서 활용을 통한 데이터 실시간 관제, 인공지능 기반의 지하배관 상태 진단 및 누출 위치 예측, 배관 간섭 시뮬레이션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또 산업단지 환경관리를 위해 탄소배출원 3차원(D) 시각화, 온실가스 배출량 통합관제, 배출량 감축 모의실험(시뮬레이션), 탄소중립 전환 경제성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한다.
이번 사업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시는 연내 사업을 완료한 뒤 정부 과제 평가에서 사업 성과가 확인되면 사업 기간이 1년 연장돼 추가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사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 산업단지의 지하배관 안전 관리와 탄소저감 등 환경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등과 이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