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사고, 질병 등으로 목소리를 잃은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KT는 최근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과 협력해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는 루게릭병 환우 8명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음톡(TALK)’을 통해 일상에서 이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루게릭병을 앓으면 운동 세포 파괴로 신체 근육이 약화하면서 여러 증상을 겪게 된다. 혀의 근육이 약해지면 분명한 발음이 어려워지고, 마비가 진행돼 기도를 절개할 경우 목소리를 완전히 잃는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게 목소리를 잃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 개인 음성을 사전에 남겨놓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루게릭병 환우도 많다.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을 활용해 루게릭병 환우의 목소리를 복원한다. 이 기술은 적은 양의 음성샘플 만으로도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사람의 음색, 어조, 말투 등을 반영한 목소리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KT는 환우들이 스마트폰으로 500개의 대화체 문장을 녹음하면 이를 바탕으로 음성샘플 데이터를 교정해 목소리를 생성했다.
루게릭병 환우들이 KT의 마음톡 앱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 앱이 해당 환우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텍스트가 음성으로 변환되는 데 1초 안팎이 걸린다. 시간 지연 없이 다른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 상무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와 같이 앞으로도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