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명 중 1명은 ‘아빠’

입력 2022-04-26 04:06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3만명에 육박하면서 전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26.3%를 차지했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이 ‘아빠’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9041명으로 전년보다 1618명(5.9%) 늘었다고 발표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7년 1만2042명에서 2018년 1만7665명, 2019년 2만2297명, 2020년 2만7423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6.3%였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9년 21.2%로 20%를 넘었고 2020년 24.5%를 기록한 데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 변화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799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359명)과 비교했을 때 25.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555명으로 전년 대비 1485명(1.3%) 감소했다. 육아휴직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01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고용부는 지난해의 경우 2020년과 달리 전국적인 휴원·휴교가 없어서 자녀돌봄을 위한 육아휴직 수요가 크지 않아 육아휴직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큰 기업에 다니거나 소득이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근로자가 1000명 이상인 사업체에서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재작년보다 11.4% 증가했으나 5인 미만 사업체와 5인 이상 9인 미만 사업체에선 각각 6.5%와 3.3% 감소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