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배터리 선도도시’ 입지 다지기

입력 2022-04-26 04:06
경북 포항시의 차세대배터리산업 조성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미래 신산업 구조 변화 흐름에 발맞춰 배터리산업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배터리산업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배터리산업도시부문은 올해 처음 시상했다.

시는 철강 산업도시에서 산업 다변화를 위해 배터리산업을 지역 중점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2020~2021년 2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현재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과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는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와 GS건설,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산업 대기업과 연관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그동안 3조250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와 33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시는 2차전지 맞춤형 인력양성 플랫폼 구축, 한국2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 등을 통한 배터리기업 상생 협력 생태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블루밸리산업단지에 들어선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00여개의 사용 후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는 거점수거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수거·보관·성능검사·등급분류 등을 통해 국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의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10월에는 포항 국제 컨퍼런스를 마련해 배터리산업 국제 홍보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앞으로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 배터리 관련 국비사업 추진으로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산업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