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엔 해비타트 회의서 해상도시 추진 선포

입력 2022-04-26 04:04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부산 해상도시 사업이 유엔 해비타트 원탁회의에서 본격 논의된다. 부유식 해상도시(조감도) 시범모델은 2030년까지 부산 앞바다에 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해비타트 원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을 공표한다고 25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상을 통해 ‘세계를 위해 한국이 만들다(Built by Korea for the Worl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 시장은 “부산의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프로젝트 참여는 글로벌 파트너십 협력과 실행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의 노력에 동참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원탁회의에는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과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유엔 고위 관료, 각국 외교대사, 해상도시 관련 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해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에서는 박은하 국제관계대사가 참석한다.

지속가능한 해상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도시들을 위해 유엔 해비타트와 해상도시 개발기업 오셔닉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물에 뜨는 구조물을 바다 위에 설치하는 해상도시는 에너지, 물, 식량 수요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린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해상도시 시범모델 사업 참여와 협력을 위해 유엔 해비타트, 오셔닉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오셔닉스는 해비타트 원탁회의에서 세계적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가가 이끄는 BIG와 에이럽(Arup),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 등 글로벌 전문가 그룹, 국내 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 등이 함께 설계한 세계 최초 해상도시 시범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 등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기본·실시설계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치고 2027년 해상도시를 착공해 부산시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는 203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