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 한화가 달라졌다…선두 질주 SSG에 위닝 시리즈

입력 2022-04-25 04:07 수정 2022-04-25 04:07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4일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KBO는 22일부터 야구장에서 육성 응원을 허용했다. 이한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10연승을 포함해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7승 13패를 기록했고,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내준 SSG는 16승 4패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좋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선취점을 뽑아낸 것도 한화였다. 한화는 김태연의 2루타와 노수광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정은원의 안타로 한 점을 뽑아냈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했던 SSG는 4회 초 김강민이 볼넷으로 나간 데 이어 한유섬이 투런홈런을 작렬하며 역전했다. 기세를 탄 SSG는 6회 초 김강민과 한유섬이 출루한 데 이어 크론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한화는 9회 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배를 안았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내줬지만, 선두를 질주하는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개막 6연패를 기록한 한화의 반등은 예상 밖이었다. 투수진과 타선은 모두 부진했고, 수비 실책도 잦았다. 설상가상 부상자마저 생겼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은 상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2주간 휴식에 들어갔다. 투수진의 핵심인 정우람과 라이언 카펜터도 1군 엔트리가 말소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SSG의 우세가 예상된 이번 시리즈에서도 22일 투수진의 힘으로 2대 0 승리를 거두더니, 23일에는 메이저리그 90승 투수 이반 노바를 상대로 9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2일부터 야구장 육성 응원이 재개돼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팬들은 ‘최강 한화’를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은 “전율이 돋는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