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찾아주기 운동으로 다음세대 올곧게 세운다

입력 2022-04-26 19:53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 대표 배영주목사는 다음세대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국제청소년 적성찾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돈이 없어 가난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꿈이 가난한 것이다. 요즘 다음세대들의 문제 중 하나가 꿈이 가난한 것이라고 한다. 10년 전부터 다음세대 교육을 준비하고 꿈과 적성을 찾아주고 있는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 대표 배영주(57) 목사를 만났다. 배 목사는 다음세대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데 미친 사람이다. 지금도 매일 다음세대들이 꿈과 적성을 찾기 위해 교회로 몰려오는 꿈을 꾸고 있다.

이미 지난 6년 동안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 총재인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대구와 경북교육청의 산하 중·고등학교들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꿈이 없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자신의 진로를 못 찾아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적성을 찾아 진로를 정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고 부모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청소년들이 변화되고 있다. 이에 배 목사는 전국 교회마다 ‘위즈덤적성찾기 교실’을 세우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위즈덤적성찾기 캠프’를 세워 교회와 학교가 연계하여 다음세대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 일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 대표 배영주 목사(오른쪽)와 총재 강지원 변호사.

지금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위즈덤적성찾기 캠프’로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매년 약2천여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2일간 12시간의 과정으로 6년 째 계속 진행되어왔다. 배 목사는 6년 동안 교회 밖 학교에서 경험한 위즈덤적성찾기 프로그램을 교회로 들여와 교회마다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 교실을 세우려고 준비하고 있다. 교회마다 다음세대 전도가 어려운데 배 목사는 6년의 경험에서 찾아오는 전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경북 청도에서 국제 청소년적성찾기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30여개 나라에서 청소년 단체들이 참여하고 국내에서 참가한 팀은 각 학교에서 2일간 12시간의 과정으로 교육을 받고, 적성 찾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둠의 학생들을 국제 청소년적성찾기 대회 본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본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정한 적성을 발표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했다. 여기에서 우승한 대상 팀은 올해 일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인문학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학생 스스로 발견 효과 더해

배 목사에게 위즈덤적성찾기 취지에 대해서 물었다.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위즈덤적성찾기 캠프는 청소년지킴이 강지원 변호사가 EBS교육대토론 사회자로 오랜 기간 동안 진행을 하면서 느꼈다며 ‘우리나라는 적성검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학생들 스스로 적성을 찾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적성 찾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박미애 대표(위즈덤적성찾기 캠프스쿨)가 2일간 12시간의 커리큘럼을 교재로 만들어 학교에 들어가 반별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했을 때에 반응은 놀라웠다. 아이들이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즐거워하고 좋아했다”고 했다.

이어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청소년 시기에는 여러 가지 욕구가 있지만 특별히 강한 욕구가 있는데 그것은 문화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크다고 한다. 문화는 영어로 culture인데 어원은 cultivate ‘경작’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즉 문화 욕구의 충족은 경작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경작은 묵은 땅을 갈아 씨를 뿌리는 것을 말한다. 씨를 뿌리기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 이 땅에 무엇을 심으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지, 소출을 많이 낼 수 있는지 땅을 분석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농사도 그런데 자신의 인생 농사를 짓는데 우리는 나를 분석하지 않고 인기 있는 것 혹은 돈 많이 버는 일들을 찾다가 결국 인생 농사를 실패하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는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적성 찾기의 중요성을 알게 하여 자신의 적성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진로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하여 스스로가 존재의 목적을 알고 지금 순간순간 행복한 감정을 쌓으며 다음세대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청소년적성찾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열린 위즈덤적성찾기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배 목사에게 왜 청소년 적성찾기에 관심갖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적성 찾기의 시작은 제가 유엔재단 본부장을 맡고 있을 때 대구교육청의 도움으로 쓰지않는 물건을 모아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교육하기 위해서 청소년 약 30명을 데리고 아프리카 우간다에 갔을 때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만 특별히 리더를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문제 아이로 소문이 나 있는 아이였다. 봉사 기간 중에 우간다 영부인을 만나기 위해서 공관으로 우리 팀 전체가 초청을 받아 갔을 때, 나는 문제의 그 학생을 불러서 ‘네가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네가 특임 장관님과 인사하고 대표로 선물교환을 해봐라’고 시켰다. 그 친구는 너무 당당하게 특임장관과 인사하며 선물을 주고 받았다. 그때부터 나는 그 아이의 적성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잘하고, 남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판단하고, 그 아이의 적성에 맞는 일을 봉사기간 내내 시켰더니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최우수 봉사자로 선정되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금을 받은 이 친구는 ‘장학금은 자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주겠다’며 장학금은 자신이 다니고 있던 학교 교장 선생님을 통해서 다른 학생에게 전달하는 일이 있었다. 그 후 전교에서 꼴찌만 하던 그 아이는 자기 적성은 ‘남을 돕고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다’며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해 사범대학교에 입학하여 지금은 고등학교 선생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또 한 아이의 사례를 들면 정말 무기력한 중학생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 역시 어느 날 해외봉사에서 사진 찍는 역할을 맡아서 활동하다가 자기의 적성이 영상 미디어에 있다는 것을 찾은 후 중 고등학교 시절에 학업은 물론이고 영상 미디어를 열심히 준비하여 영상미디어과에 입학해 지금은 대학생활에 만족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적성을 찾아 적절하게 역할을 맡길 때에 아이들이 행복하고 팀워크도 좋아지고 신나고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배 목사는 청소년들을 데리고 매년 두 차례 해외봉사활동을 떠난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매년 10년 동안 청소년들을 데리고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유럽과 미국 등으로 인문학 여행 및 해외 봉사활동을 다녔다.

교회 밖 청소년들 합류 기대

배 목사가 대표로 있는 (사)글로벌나눔네트워크는 청소년지킴이 강지원 변호사와 청소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국내외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NGO단체이다. 국적과 이념, 종교를 초월하고 인간 존엄성과 청소년 회복에 핵심가치를 두고 다음세대를 바로 세워 나가는 일을 하기 위해 산하에 위즈덤인터내셔널을 두어 나눔운동과 위즈덤적성찾기 캠프스쿨(대표 박미애)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배 목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경북 청도에 ‘위즈덤적성찾기 운동본부’를 세웠다. 배 목사는 “청도는 하나님께서 원래 인간에게 주셨던 깨끗하고 맑은 정신으로 살기위해 예로부터 도불습유의 정신이 있는 지역이다. 도불습유이라는 말은 ‘밤에 문을 잠그지 않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다(門不夜關, 道不拾遺)’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정신문화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운동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주신 욕심 없는 마음 즉 도불습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기 위함이며 하나님께서 본래 주신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했다.

현재 위즈덤적성찾기 운동은 강지원 변호사를 비롯하여 약 60여명의 적성찾기 전문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 곳곳마다 위즈덤적성찾기 교실이 설립되어 교회 밖 청소년들을 교회 안으로 오게 하여 수준 높은 강사들의 눈높이 교육을 통해서 다음세대 부흥이 다시 한번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배영주 목사는=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백석대학교에서는 신학을 한 후 영광교회 선교목사로 섬기고 있다. UN재단 한국본부장을 역임하였다. 국제 NGO전문가로서 국제사회가 당면 하고 있는 환경문제, 빈부격차 문제와 통일 문제, 다음세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변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