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생각만 해도 순간적으로 눈물이 울컥하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윤부금 여사님! 보고 싶고, 그립고,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과 아쉬움만 가득하다.
나의 어머니는 왜정시대에 태어나 어른들의 결정으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시골 총각과 어린 나이에 머나먼 깊은 섬으로 시집가서 8.15해방 전후로 두 딸을 낳고 6.25전쟁 직전에 전남 신안군 섬에서 목포로 나와 장남인 나를 낳으셨던 분이시다. 오늘 내가 있는 것은 어머님의 낳아주심과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시대에 죽을힘을 다해 7남매와 6.25때 징용당해 엄청 고통을 당하시고 정신적인 장애와 청각장애인이 되어 돌아오신 저의 아버님을 끝까지 책임지시고 돌보시고 키우시고 시집 장가 다 보내셨다. 장애인 남편을 대신하여 가장 노릇을 하시고 나중엔 먼저 구원받은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와 전도 속에 그처럼 거절하고 원망까지 하시던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으시고 주님과 몸된 교회를 잘 섬기시다가 자녀들 4명이 모두 목사가 된 것을 보시고 천국 집에 먼저 가셔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나의 어머니가 이제는 너무나 그립다.
어려서 기억으론 남편이신 내 아버지를 향해 맨날 웬수같은 양반 하면서도 금슬은 좋으셨던지 남편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시며 4남 3녀의 자녀를 낳으셨고 결국은 하나님의 종들로 드리게 된 우리 아버지에겐 둘도 없이 훌륭한 아내라고 확신한다. 시대적 희생자이신 장애인 남편과 7자녀들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길거리, 유달산 관광지, 나중엔 시장 바닥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들들의 교육을 끝까지 책임지신 매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어머니셨다. 또 다른 기억 속에는 저와 자녀들을 위해 어떤 중요한 때마다 목욕재계 하시고 정한수 떠놓고 간절히 기도하시던 어머니시다. 아마 알지 못하던 신에게 미신적인 기도였겠지만 하나님은 때가 되어 구원받게 하셨고, 기도를 응답하시어 장남인 나와 우리 누나 동생들을 다 먼저 구원시키시고 나중에 어머니와 아버님까지 구원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섭리와 그 크신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죄송한 것이 너무 많은데 어리석은 나로 인하여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다. 장남인 내게 건 기대가 크셔서 극도로 가난한 산골짜기의 동네에서 자식들을 초등학교도 보낼 엄두를 못 내고 모두 먹고 살기위해 구두닦이로 내 보내던 때에 나의 어머니는 죽을 만큼 고생을 하시면서도 두 딸에 이어서 태어난 장남인 나 하나는 학교에 보내주시면서 “너는 무조건 공부해서 성공해야 된다”고 격려를 해 주셨다. 먹고 살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대였기 때문에 장남 하나만 잘 키워내면 장남이 동생들과 부모를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하신 것 같다. 어머님의 목숨 건 헌신으로 내가 고등학교 졸업한 후 새로 설립된 특수 은행인 한국외환은행에 합격하고 동시에 서울의 야간 대학에 합격 했을 때 온 동네 이웃들이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였을 때 어머니의 기쁨이 충만하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 나도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시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고 돈을 벌면 반드시 어머니부터 도와 드려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막상 고향 부모 품을 떠나 사회에 나가 은행에 다니면서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 할 때 어머님과 동생들의 교육보다 먼저 내 꿈 성취가 우선이 되면서 경제적으로 별로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 조금 지나서는 돈 벌고 직장에 머무는 자가 되는 것보다 어려운 국민들이 너무나 많은 데 나 혼자 편안히 잘 먹고 사는 것은 내 인생 철학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부러워하던 한국 외환은행을 3년 만에 던져버리고 나왔다. 이 사실을 전해 들으셨을 때 어머니는 얼마나 실망하시고 슬퍼하셨던가를 기억한다. 또 하나는 약사인 아내를 만나 서울에서 결혼하여 약국을 개업하게 되니까 어머니로서는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이제부터는 우리들을 키우고 교육하느라 빚진 것도 갚아 주고 동생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셨을 텐데 막상 결혼하고 별로 어머님의 기대에 못 미침에 실망이 크셨을 것이다. 장남인 나에게 기대 하면서 나 하나만을 의지하고 혼신을 다 하셨던 우리 어머님에게는 부모님 품을 떠나 사회로 나가는 모습에 어머님의 실망이 얼마나 크셨을까를 생각하면 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반면에 감사할 것은 나를 낳아 주신 것부터 시작해서 너무 너무 많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때가 되었을 때 나와 내 아내를 같은 날 동시에 구원하시고 내 누나들 내 동생들을 차례로 다 구원해 주시고 목회자로 사역자로 불러서 우리의 고향과 부모님이 계신 목포에 7남매가 다 모여 교회를 개척하게 하셔서 결국 장남인 우리 부부가 목회를 하면서 말년에라도 부모님의 모시고 살면서 7남매가 날마다 교회를 중심으로 부모님을 섬기면서 살다가 주님이 부르실 때 평안히 눈을 감으시고 교회장으로 천국에 아버지 다음으로 어머니를 환송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 어머니는 나의 전도를 통해 거듭난 후에 교회에서 소그룹 목자까지 하시다가 천국에 가셨다. 어려서부터 오직 장남인 나 밖에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사랑해 주시고 기대하셨던 내가 서울에서 내 아내를 만나 결혼하면서 약국을 개업하게 되니까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구멍가게를 하시던 어머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 같은 어머니가 내가 결혼하고 딸과 아들을 연년생으로 난후 곧 바로 구원을 받고 목사가 되겠다고 주님께 온전히 헌신했을 때에 큰 실망이 되셨을 것이다.
동생들이나 친족들이 서울 가서 노향모만 만나고 오면 예수믿고 변화되니 “엄마도 예수 믿어야 돼요”하니까 우리 어머니로서는 또 얼마나 기가 막혔겠는가? 그래서 내가 어머니에게 전도라도 할라치면 “이놈아 내가 널 그렇게 할라고 너를 키운 줄 아느냐?” 하시면서 “내 아들을 망쳐버렸다”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하늘을 향해 심한 욕까지 하시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신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20년 이상 다녔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이 형식적인 기독교인이었다가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 구원받은 우리 부부는 어머니와 아버지 우리 가족 전체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가진 그 어떤 것이라도 아까울 것 없겠다는 마음으로 어머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가 구원받은 후 눈물로 3년간을 목포에 내려가서 혹은 전화로 전도를 해도 결코 마음 문을 열지 않으셨다. 우리 형제자매들은 계속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데 드디어 우리 부모님 구원이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계획이었던지 내 계획과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서울의 내가 섬기던 모 교회에서 나를 우리 부모님이 계시고 내 동생들이 있는 내 고향 목포로 내려 보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목포로 내려가 목포에서 살던 동생들 가족들과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 어머니는 교회 개척 예배를 하던 날 이웃들에게 “우리 아들이 목포에 와서 교회를 개업하니까 한번 와 보소!”라고 할 정도였는데, 드디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기회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예배에 참석하셔도 설교를 청각장애로 들을 수 없으신 데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자녀들의 눈물겨운 간절한 기도 응답으로 구원받고 변화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비록 우리 어머니가 무학자셨지만 어머니도 계속에서 아들 부부 손주들과 같이 교회안의 사택에서 살면서 아들의 설교와 강의 등을 듣고 제자훈련도 받고 영적으로 성숙하면서 나중엔 할머니들 한 그룹을 인도하던 목자까지 되시어 즐겁게 섬기시며 여생을 보내셨다.
어머니가 낳은 자녀는 모두 4남 3녀의 7남매다. 큰 누나는 예수 믿고 구원받고 사시다가 일찍이 천국에 가셨는데 내 조카들은 지금 다 결혼하여 목회자 선교사들로서 캐나다, 호주, 대만의 선교사들로 현재 잘 섬기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우리 6남매 중 나를 포함한 4명이 현재 서울 파주 창원 춘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의 7남매의 자손들은 거의 대부분이 목회자 전도사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특별히 나의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예뻐해 주시던 손주인 나의 세 자녀도 이제 커서 목회자로 글로벌 비즈니스 선교사들로 헌신하여 미국 시카고에 모여 막내 사위와 딸이 섬기는 교회를 섬기면서 미국의 의사인 큰 사위와 서울대 분당병원 의사였던 내 며느리와 글로벌비지니스 선교를 위해 의료관계 법인을 설립하여 공동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정말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가난한 집안의 나를 불러 구원해 주시고 2천년 전에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통해 이루신 인류 구원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며 세계 선교의 완성과 주님의 재림을 앞당기고자 최선을 다하는 주님 안의 로얄 패밀리로 세워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많이 기도해 주신 응답으로 알고 어머님께도 감사드리며, 어머니 사랑합니다. 감사 합니다! 어서 보고 싶습니다!
서울우리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