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에 나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21일 확정했다.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 3선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나선다. 대전시장 후보로 재선 의원 출신의 이장우 전 의원이 확정됐다. 충북지사 후보로 4선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세종시장 후보로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확정됐다.
현재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4곳의 광역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천장을 받은 후보들은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김 의원과 김동완·박찬우 전 의원 등 3명이 경쟁했다. 김 의원은 50.79%를 얻어 박 전 의원(26.51%)과 김 전 의원(20.03%)을 제쳤다. 김 의원은 현역 출마 감산점 5%를 받고도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충남) 도정 교체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준엄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충남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충남을 만들 적기”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거론하며 본선에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양승조 현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 간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서는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 3명이 경쟁을 벌였다. 이 전 의원은 46.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 전 의원(32.4%)과 정 전 총장(23.12%)을 눌렀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전 시민의 여망을 받들어 대전 시정 교체의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허태정 현 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서는 김영환 전 의원이 46.64%를 얻어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30.64%)와 오제세 전 의원(22.72%)을 제쳤다. 김 전 의원은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 세종시장 경선에서는 67.5%의 득표율을 기록한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이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를 제치며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