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출연 ‘유퀴즈’… 찬반 논란에 진실게임까지

입력 2022-04-22 04:08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tvN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윤 당선인은 20일 방송된 ‘유퀴즈’에 출연해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시청률은 평소와 비슷한 4.4%(닐슨코리아·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지만, 출연 찬반을 놓고 시청자 게시판엔 1만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유퀴즈가 능욕을 당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왜 정치를 예능까지 가져오냐” 등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많이 기다렸는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등 긍정적 반응도 일부 있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가세했다. 그는 21일 SNS에 글을 올려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tvN을 운영하는 CJ ENM이 일부 언론에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게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제작진은 숙고 끝에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 다만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