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해외 주식 매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1일 국내 투자자의 예탁원을 통한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16억8000만 달러(약 125조6000억원)로 전 분기에 비해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다만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 분기보다 14.45% 줄어든 110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주식 가운데 미국 시장의 비중은 더 커졌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식이 독식했다. 상위 10개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7.91%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1분기 가장 많이 매매한 해외주식 10개 역시 미국 종목이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