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동 착취 예방 ‘근로환경 개선 3대 사업’ 추진

입력 2022-04-22 04:08

전남도의 열악한 염전 근로환경이 개선된다. 전남도는 염전 근로환경 개선, 노동 착취 사전예방 등을 위한 ‘염전 근로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남은 천일염 전국 생산량의 93%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다. 그러나 염전 대부분이 섬 지역에 위치해 인력 확보가 어려운데다 시설이 노후하고, 업체가 영세해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이 쉽지 않다.

이번에 수립된 염전 근로환경 개선 종합계획은 염전 근로환경 개선 등 3대 중점 추진전략과 염전 근로자 숙소 지원, 천일염 생산시설 자동화 기계 보급 등 14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2026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718억원이다.

도는 염전 근로자 처우개선 추진 전담반을 구성해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5월에는 도내 근로자 고용 염전을 대상으로 전남도와 전남경찰청, 고용노동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을 중심으로 합동 전수조사에 나선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노령화와 열악한 근로 여건 등으로 인력 수급이 어려운 천일염 생산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지속가능한 천일염 산업 발전을 위해 장비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월 27일부터 2개월간 ‘염전 인권침해 수사전담팀’을 운영한 전남경찰은 지적 장애를 가진 염전 종사자 명의로 대출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3억4000여만 원을 편취한 염전 사업자를 구속했다. 또 장애인 등을 유인해 소개비 300만원을 받고 염전 종사자에게 소개한 직업소개소장 등 7명도 적발했다.

경찰은 7월 3일까지 3개월간 도서지역 인권침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