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보훈처장, 6·25 영웅 故 웨버 대령 장례식 참석

입력 2022-04-22 04:08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 윌리엄 웨버(사진) 예비역 대령의 장례식에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전한다. 보훈처는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데릭타운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웨버 대령의 장례식에 황기철 보훈처장이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작전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1951년 2월 강원도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북한군 수류탄에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고도 고지 점령 임무를 마칠 때까지 중대를 지휘했다. 오른팔이 없어 왼손으로 거수경례하는 모습은 그의 희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고인은 1980년 전역 후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 ‘19인의 용사상’이 건립되는 데 기여하는 등 6·25전쟁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에 전념했다.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에선 영상편지를 통해 “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을 돕기 위해 참전해 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우리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