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개량의 60년 발자취 돌아보는 기획전시

입력 2022-04-23 04:07

국립국악원이 1960년대 이후 추진한 국악기 개량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는 기획전시 ‘변화와 확장의 꿈’(포스터)을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개최한다.

1963년 10월 국악기개량위원회를 발족하고 악기 개량사업을 시작한 국립국악원은 1964~98년 4단계에 걸쳐 31종 228개의 악기를 개량했다. 1차(64~69년)는 국악기의 규격화와 음역대 확대, 2차(74~75년)는 가야금과 단소의 문제점 보완, 3차(81~84년)는 국악기의 규격화와 표준화, 4차(85~89년)는 국제화 추세에 따른 국악기의 취약점 보완에 집중됐다. 국립국악원은 2006년 악기연구소를 개소해 옛 악기 복원 등을 했으며 올해는 국악기연구개발위원회를 발족해 국악관현악 저음을 담당할 새로운 악기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개량 악기 40여점을 ‘악기 개량의 길을 따라서’ ‘국악기, 음역을 넓히다’ ‘국악기 음량을 조절하다’ ‘국악기의 구조와 재료를 탐구하다’ ‘국악기, 교실 안으로 들어가다’ 5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체험 코너에선 어려서부터 국악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이 2018년부터 개발한 10종의 교실 국악기, 태블릿 기기 등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배울 수 있는 ‘국악 놀이터 앱’도 만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국악기 개량의 흐름과 의미를 소개하는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의 특강이 마련돼 있고 다음 달 7일에는 김현곤 악기장과 국립국악원 윤권영 연구원이 국악기 개량 사업에 참여한 경험과 회고를 대담 형식으로 전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