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가미된 성경인물들… 예수님의 존재 어떻게 전할까

입력 2022-04-21 03:04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 이야기엔 누구나 아는 예수님 말씀이 실려 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이 말씀을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이면 예수님의 넓은 혜량 정도로 이해하게 된다. 한데 김학중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 목사의 해석은 다르다. “그분은 정죄하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새롭게 할 수 없음을 알았다. 용서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다.…그 어떤 죄도 우리를 막아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방해할 수 없다.”

이런 메시지가 담긴 책은 김 목사가 최근 내놓은 신간 ‘the Day: 당신을 만난 날’(예수전도단)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김 목사는 “예수님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하나님이 이 책을 필요한 곳에 아름답게 사용하실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the Day: 당신을 만난 날’은 무시와 냉대, 때론 핍박에 시달리던 성경 속 인물들을 내세워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일러주는 책이다. 눈여겨봄 직한 부분은 서술 방식이다.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를 깔끔한 문장에 담아내고, 이를 통해 예수님이 어떤 존재였는지 가르쳐준다. 김 목사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야기는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고 들어오는 힘이 있습니다. 이야기만 나누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공유하게 됩니다. 알고 보면 성경도 이런 이야기의 힘을 잘 활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김 목사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가 그간 펴낸 책이 60권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목사는 “평소 메모를 많이 하고, 메모를 바탕으로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는 책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책으로 예수님을 새롭게 만났다’ ‘마음이 아픈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다’ 같은 말을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