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재산 38억 신고… 이정식 아들, 軍복무 안해

입력 2022-04-20 04:07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와 예금 등 38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9일 국회에 제출한 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모두 38억8236만원을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에 21억13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갖고 있다. 또 경기 부천시에 11억6043만원 규모의 상가 건물과 서울 서초구에 3억1000만원의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현재 서울 강남구의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전세보증금 16억8000만원에 임차해 살고 있다.

김앤장의 외국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 후보자 배우자는 매년 2억원대의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공동명의의 서초구 아파트는 17억5000만원에 전세를 줬는데, 전세보증금을 1년 만에 12억2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을 올려 받아 과다 인상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2005년생 장녀의 재산으로 5200만원을 신고했고, 2009년생 장남은 재산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 이모(31)씨가 입영을 여러 차례 연기한 끝에 전시근로역으로 빠져 결국 복무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10년 10월 병역 신체검사에서 1등급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대학 진학, 자격시험 응시, 질병 등의 사유로 입영을 연기하다가 2015년 6월 입영했지만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했다.

이후 2019년 7월 ‘전시근로역’ 대상으로 결정났다. ‘전시근로역’은 현역이나 보충역 복무는 물론 예비군도 면제돼 민방위 훈련만 받으면 된다.

윤석열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8명의 평균 재산은 약 38억8000만원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0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추경호(강남구), 김인철(강남구), 이종섭(송파구), 박보균(강남구), 김현숙(서초구), 이종호(서초구), 이상민(강남구), 한화진(서초구), 이영(서초구), 한동훈(서초구) 후보자 등이다.

병역과 관련해선 여성 후보자 3명을 제외한 15명 중 4명이 면제 처분을 받았다. 추경호 후보자는 폐결핵, 원희룡 후보자는 족지 이상, 이종호 후보자는 근시, 조승환 후보자는 만성간염으로 각각 현역 복무를 면제받았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