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의 짐 버겁지만 주님의 계획임을 믿고 감사드려”

입력 2022-04-20 03:04
국민일보 제12회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 수상자와 이상학(가운데) 목사 등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한문예총·회장 김소엽)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인선교회(회장 김연수)가 주관한 ‘제12회 신춘문예 감사예배 및 신앙시 공모 시상식’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에서 열렸다. 올해 공모에는 25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은 김재호의 ‘행간에 비친 주님’이 차지했다. 최우수작은 이은심의 ‘종탑이 있는 마을’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갯벌’(정범석) ‘어머니와 지우개’(오정순) ‘어머니의 기도’(장헌권) ‘생강 사람’(최인경) ‘겨울 나무’(곽홍란) ‘당신’(강서경, 필명 강소이) ‘바닥을 향한 시’(김희숙) ‘매화’(이동주) ‘올리브나무 아래에서’(김은숙) 등 9편이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장 손해일 국제PEN한국본부 명예이사장은 “심사위원들이 몇 차례 윤독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재호씨는 “수상으로 저에게 지워진 짐이 버거우나 저를 향한 주님의 계획임을 믿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로패를 받은 한문예총 김소엽 회장은 “더욱 발전해 기독교 문화의 주춧돌을 놓아 달라”고 했고 김연수 한국문인선교회장은 “한국 문단의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앞서 열린 감사예배에서는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상상력’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인왕산 자락의 가압장을 수리해 만든 윤동주문학관을 언급하며 “주신 사명을 따라 인생 가압장 역할을 감당해내는 기독문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왕용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제4회 수상자 김초양 권사도 수상자를 격려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