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20여명 ‘치킨 연금’ 받는다

입력 2022-04-20 04:07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약속대로 치킨연금을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치킨연금 수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수여 주체인 제너시스 BBQ 그룹은 초대의 글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던 치킨연금 약속을 지키고자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행사 개최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참석해 치킨연금 증서를 받는다. 그룹 측은 “황대헌과 최민정은 물론 은메달, 동메달을 딴 20여명의 선수들에게도 모두 치킨연금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달에 따라 연금 지급 기한은 차등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트랙에선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 최민정을 비롯해 남녀 계주에서 각각 은메달을 합작한 곽윤기 박장혁 이준서 김동욱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등이 대상자다. 여자 대표팀 일원으로 함께 훈련하고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계주 멤버 박지윤도 포함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딴 정재원과 이승훈,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 남자 1500m 동메달 김민석도 포함됐다.

치킨연금은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인 쇼트트랙 황대헌이 “그 브랜드 치킨을 좋아한다. 치킨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게 발단이었다. 제너시스 BBQ 회장인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 겸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평생 무료 치킨을 제공하겠다고 화답해 성사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