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막은 ‘의인 택배기사’ CJ대한통운, 감사장 전달

입력 2022-04-20 04:06

CJ대한통운은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초동조치를 해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택배기사와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도 표창장과 상금을 함께 전했다.

경북 성주군에서 4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는 길씨는 지난 2월 16일 배송업무를 위해 산간지역의 주택가를 찾아가다 마당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다. 소방서에 신고하는 한편으로 소화기로 불길을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인적 드문 야산지대라서 빠른 초동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었다. 길씨는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넘어 동네 안전지킴이로서의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