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AI·메타버스 차세대 기술 경쟁

입력 2022-04-20 04:08
SK텔레콤이 4월 20일~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2’에 참여하며 전시관 모습. SK텔레콤 제공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가 20~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동통신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차세대 기술을 내세우며 경쟁을 펼친다.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국내 첫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전시할 예정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핵심 두뇌 역할을 한다.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화질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저해상도 사진을 고화질 사진으로 바꿀 수도 있다.

메타버스도 SK텔레콤에서 밀고 있는 주요 기술이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이프랜드 HMD’ 버전을 전시한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에어택시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는 4D 메타버스도 마련했다.

KT도 AI 기술을 대항마로 내걸었다. KT는 국민의 삶을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전시관에 담았다고 설명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KT의 지능형 교통 인프라 디지털혁신(DX) 솔루션 ‘교통 디지털 트윈’을 선보인다. CCTV만으로 교통상황을 정확히 감지 및 분석하고, 상황별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최적의 신호 체계를 안내해주는 교통관제 서비스다.

로봇은 KT에서 무게를 싣고 있는 분야다. 공원처럼 꾸며진 전시관에서 실제 움직이는 ‘AI 서비스로봇’과 ‘AI 방역 로봇’을 전시한다. KT 관계자는 “국내 ICT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AI 방역 로봇은 관람객이 공존하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공기 중 바이러스·세균 살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