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

입력 2022-04-19 04:03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SFIA)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라고 말했다.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국무총리실 산하에 새로운 경제안보 통합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국제포럼(SFIA)이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한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직 관료와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를 지적하며 저출산, 인구 문제, 기후변화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통합적인 국가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경제안보 통합기구를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포럼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에 통합적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참석자들이) 외교안보·경제·환경·과학기술 등 각종 요소가 함께 작용하는 글로벌 복합리스크에 범부처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선 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 한·미 기술협의체·무역기술협력체 신설 등을 통해 미국과의 포괄적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신기술 발전과 초격차 확보를 위한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스라엘 수준으로 한국의 대미외교를 격상하고, 인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윤 당선인 측은 또 참석자들이 선진외교를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민주주의포럼’ 정상회의를 한국이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