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연장 인천 ‘애관극장’ 보존… 127년 역사 이어간다

입력 2022-04-19 04:06
1895년 개관해 우리나라 최초의 공연장으로 알려진 인천 애관극장이 보존된다. 인천시는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관극장은 개항기 이후부터 인천의 연극·공연·영화 등 문화 활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멀티플랙스 상영관이 등장하면서 인천의 많은 극장들이 사라져갔고, 이제는 애관극장만 남았다.

극장 측은 경영난으로 매각을 고려했지만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민간 매각에 반대하며 공공 매입을 촉구해 왔다.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는 애관극장은 1895년 설립된 한국인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 ‘협률사’를 이어받아 1925년 ‘애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127년 역사를 이어왔다.

인천시는 그동안 애관극장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운영해왔고, 연구용역 실시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와도 협력을 지속해왔다. 박남춘 시장은 “애관극장을 보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