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순종

입력 2022-04-16 03:05
안식일인 토요일 아침, 경비병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넣어둔 무덤을 지킵니다.(마 27:62~66)

게티이미지뱅크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막 15:21)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모습을 똑바로 보기란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밤새 시달리고 심문을 받고 모진 채찍질에 기진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로마 군인은 길가에 있던 한 사람을 지목해서 대신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그는 북아프리카 구레네, 오늘날의 리비아에서 올라온 시몬입니다. 그는 유월절 예루살렘을 찾은 순례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그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는 얼떨결에 십자가를 졌지만,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억지로 진 십자가가 그와 그의 온 가족을 영생에 이르는 길을 가게 했으니 그것은 큰 은혜였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라 하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까. 첫째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도의 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과 인내로써 십자가를 지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두신 곳에서 예수님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길 바랍니다. 기쁘게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며 주님을 따르는 여러분 위에 부활의 생명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 고난주간 묵상은 월드비전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