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사명

입력 2022-04-15 03:01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금요일 이른 새벽 유대인의 공회에서 심문을 받으셨습니다.(막 14:43~72)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빌라도 총독에게 넘겼고 빌라도는 십자가형을 선고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날 오전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7마디 말을 남긴 뒤 6시간 만에 숨지셨습니다.(막 15:1~47)

게티이미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4~25)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인간적인 생각에서 오는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베드로처럼 사람의 일을 생각하다가 하나님의 일을 그르칩니다.

언제나 사람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이 먼저가 돼야 합니다. 어떻게 그것을 분별할 수 있을까요. 본문에는 ‘자기 부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자기 부인이란 자기 생각과 이익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것을 매일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을 먼저 생각할 것인가,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할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우리 삶의 유혹이 될 수도, 혹은 은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혹과 은총 앞에서 바른 선택을 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입니다.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고난주간 묵상은 월드비전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