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구글과 애플이 상반기에 나란히 행사를 열고 새 운영체제(OS)를 선보인다. OS의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외연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6일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애플은 해마다 WWDC에서 새로운 OS를 공개해왔다. 올해는 iOS 16를 내놓을 예정이다. iOS 16은 알림 기능을 개선하고, 건강 추적기능 등을 향상했다고 알려진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애플에서 개발 중인 VR·AR 헤드셋에 대한 정보가 iOS 16에 담겨 있는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VR·A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으로 연기했다. 다만 iOS 16에 VR·AR 헤드셋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이 헤드셋을 올해 말에 출시한다면, 내년에 iOS 17을 내놓기 전까지 iOS 16 기반으로 아이폰과 연동하는 기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WWDC에서 워치OS 9, 맥OS 13, tvOS 16 등의 애플 생태계 기기 OS도 소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맥북 라인업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은 다음 달 11일에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를 온라인 개최한다. 안드로이드 13을 비롯해 새로운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드로이드 13은 안드로이드 12에 적용했던 머터리얼 유(Material You) 디자인을 확대할 전망이다.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 픽셀 6A를 공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구글은 첫번째 ‘A’ 라인업인 픽셀 3A를 2019년 구글 I/O에서 공개했다. 이후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공개 시기가 밀렸는데, 올해는 다시 원래 시기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이밖에 첫번째 자체 제작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 폴더블폰 ‘픽셀 폴드’ 등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