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유방암 4기로 105차 항암을 마친 천정은씨는 복음을 통해 “암은 선물, 죽음은 희망”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1주일에 평균 3~4일은 병원이나 환우의 집에서 환자를 만나고 2일은 ‘GICS 좋은나무기독학교’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친다. 이 일을 8년째 하고 있다. 항상 주님과 교제하며 전도하는 그는 삶을 간증하는 책도 출판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영화에도 출연했다.
천씨는 끊임없이 ‘내 삶과 내 몸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라고 되뇌인다. 그래서 항상 표정이 밝고 근심과 염려가 없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평안한지 묻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지금 마음이 평안한 것은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아서다. 생명의 주권은 주님께 있다. 내 인생은 부활하신 예수님 품에서 이미 결론이 났다.”
2018년 춘천에 개원한 소망의원(가정의학과) 김령희 원장은 환자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느라고 여념이 없다. 모든 직원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매일 예배를 드린다. 병원은 가족적이고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 있다.
“예전에도 타지에서 개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주인이었으니 저는 물론이고 직원과 환자들도 기쁠 수가 없는 거예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웠어요.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병원의 주인 되신 지금은 정말 천국이에요. 모든 직원이 정말 가족 같고 다 잘해주고 싶고, 환자들에게도 더 친절하게 진심을 다해 안 아프게 해드리고 싶어요. 이곳의 주인인 예수님을 꼭 만나게 해 드리고 싶고요.”
소망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경제 형편이 좋은 사람도, 안 좋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김 원장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재물이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고, 주인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너무나 엄청나기 때문이다.
“개원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소화불량으로 오신 환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암 환자셨어요. 방사선 치료 부작용인 장폐색이 와서 응급실에 가시라고 했더니 절대 안 가신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응급실에서 해야 할 처치, 일명 콧줄을 끼워서 장내 가스를 빼 드렸어요. 그렇게 우리 병원과 인연을 맺고 치료를 받다가 복음을 듣고 1년 후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도 계세요.”
의류,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플리에’ 성가영 대표는 모태신앙을 가졌다. 하지만 그전엔 예수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았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결혼생활도 평탄하지 않았다. 그러다 친정 오빠의 권유로 부활의 주님 앞에 서게 됐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회개할 수밖에 없었어요.” 성 대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알게 된 이때부터 삶이 변했다.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2018년부터 모든 택배 상자에 전도지를 넣었다. “처음엔 싫어하는 분들이 많을까 봐 걱정도 되고 긴장이 되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용기 있다며 응원하겠다는 고객들도 있었어요.”
플리에는 일주일에 한 번 기도 모임을 한다. 매일 오후 5시에 직원들과 함께 교회에서 발행한 부활 책자를 읽으며 사업장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고백한다. 사업장이 곧 교회이기에 플리에는 일반 회사의 조직이 없다. 직원들을 ‘크루’라고 부르는데, 위와 아래가 아니라 모두가 한배에 탄 사람들이란 의미다. 한마음으로 영원한 것을 향해 달려간다는 뜻이다. SNS를 통해서 예수님을 나타내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주변 크리스천 인플루언서, 크리스천 브랜드들을 모아 ‘1919 러브이펙트’라는 기부 바자도 열었다.
이들은 부활의 증인들이다. 이들을 통해 부활의 복음은 오늘도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그 복음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