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65·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학 총장과 여러 대학 협의체 대표를 지낸 고등교육 전문가다. 김 후보자는 정시 확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존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획일화된 교육정책으로 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 교육부에 개혁적인 목소리를 낸 교육자로 천편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고등교육의 문제들에 맞춤형 교육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평소 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해온 인물로 윤 당선인이 강조한 교육 분야의 ‘천편일률적’ ‘획일적’이란 문제의식이 반영된 지명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행정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시작해 이 대학의 여러 보직을 거쳤고, 2011~2013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냈다. 2014년 한국외대 총장 취임 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2018~202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2020~2022년)을 겸했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모교 행정학과 명예교수로 일했다. 이명박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던 안병만 전 장관의 수제자로 와병 중인 안 전 장관의 병수발을 최근까지 직접 맡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로 전해진다.
김 후보자는 “정시는 앞으로 지속 확대하는 게 온당하다. (자사고는)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중·고 교육계와 대학의 성장·진흥이 국가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