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가로 잘 알려진 저자가 주기도문을 신앙의 초석으로 소개한다.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나라가 임하시오며’ 등 주기도문의 한 단어, 한 문구, 한 문장을 따라 신앙적 의미와 신학적 논의를 풀어낸다. 초기 교회가 이 기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밝히기 위해 초대교회 교부의 원자료를 인용하고 그 맥락을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루터, 바르트에 이르기까지 신학자들이 주기도문에 대해 말한 것들이 잘 녹아 있다. 교회 전 역사에 걸쳐 나왔던 주기도문 설교의 핵심을 보는 듯하다. 우리가 가장 자주 하는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본질을 묵상할 수 있다. 주기도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해되고 적용됐는지 보여주는 조감도 같은 책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