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주중대사 역임 ‘신 윤핵관’

입력 2022-04-14 04:04

윤석열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권영세(63·사진) 후보자는 검사 출신 4선 의원이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한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맡아 ‘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린다. 서울 태생의 권 후보자는 배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5회)에 합격했다. 대학 시절 두 학번 아래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형사법학회 활동을 같이하는 등 윤 당선인과 인연이 깊다.

2002년 정계에 입문한 권 후보자는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2년여간 주중대사로 활약했다.

권 후보자가 통일부 수장으로 낙점된 것은 남북 관계의 새판을 짜기 위해선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윤 당선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의 책임을 맡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원칙에 근거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 사안에 있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