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봄 농구’ 점프볼… 브루클린 ‘와일드카드전’ 승리

입력 2022-04-14 04:02

미국 남자프로농구(NBA)가 12일(현지시간) ‘플레이인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봄 농구에 돌입했다. 지난해 신설된 플레이인토너먼트는 각 컨퍼런스 7~10위가 플레이오프행 티켓 4장을 놓고 승부를 벌이는 일종의 ‘와일드카드전’이다.

플레이인토너먼트 첫 경기에선 동부 컨퍼런스 7위 브루클린 네츠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어빙신’ 카이리 어빙(34득점 12어시스트)과 명불허전 케빈 듀란트(25득점 11어시스트)를 앞세워 8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5대 108로 꺾었다. 브루클린은 7번 시드 자리에 선착해 2위 보스턴 셀틱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다.

친정팀 보스턴을 만나는 어빙은 “보스턴도 나도 서로를 잘 안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악재가 겹치며 7위에 그친 브루클린이 보스턴을 넘어선다면 슈퍼스타의 경기 지배력이 커지는 단기전 특성상 공포의 하위 시드로 위세를 떨칠 가능성이 크다.

클리블랜드도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13일 9위 애틀랜타 호크스-10위 샬럿 호네츠 대결의 승자와 8번 시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34득점으로 분전한 젊은 에이스 다리우스 갈랜드와 에반 모블리(19득점 7리바운드), 베테랑 케빈 러브(14득점 13리바운드)의 신구 조화가 절실하다.

서부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8위 LA 클리퍼스의 경기에선 저력의 미네소타가 클리퍼스에 109대 10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칼-앤서니 타운스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2년차 신예 앤서니 에드워즈가 3점슛 5개 포함, 30득점 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고 디안젤로 러셀(2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미네소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인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클리퍼스는 8번 시드 결정전으로 밀려나 13일 9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경기 승자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